앵커 : 한미 간 각급에서의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에 의한 한국 국민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공조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 국무부에서 한국 정부 입장을 전폭 지지한다고 나온 이상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군이 한국 국민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의 북한에 대한 비난과 북한 측의 완전한 해명 촉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하냐는 질문에 이번 방미의 취지가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서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된다, 안된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앞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비건 부장관이 인도지원 용의를 밝힌 바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차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만입니다.
김현종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7일 한국 청와대에 따르면 김현종 차장은 방미 기간동안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연구소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현안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번 방미를 통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와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앞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도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비건 부장관과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미북,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잇따른 방미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도 다음달 초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28일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10월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당시 동행했으며 지난 2018년 10월 4차 방북 후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습니다.
지난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마셜 빌링슬리 미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는 28일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함상욱 한국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도 만나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을 포함한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