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이후 대북 물자 반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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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군에 의한 한국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이후 한국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으로 반출된 물자는 현재까지 없다고 한국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6일 지난달 북한군에 의한 한국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당시 대북 물자 반출 절차의 중단을 한국 내 민간단체들에 통보했으며 해당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재개 예상 시점에 대해선 앞으로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민간단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 현재 물자 반출이 실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난 9월 중에 승인된 물자뿐만 아니라 그 당시 기준으로 북한 측에 전달되지 않은 물자에 대해서는 모두 동일하게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서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후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표류하던 한국 공무원을 지난달 22일 오후 최초로 발견했고, 같은 날 밤 9시 반쯤 단속정을 타고 온 북한군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이후 북중 국경 동향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봉쇄해제 등 국경 상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선차적·중핵적 사업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한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선 현재까지 완공 사실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없다며 향후 보도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계기 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주장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사업인 평양종합병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더불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수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목표 달성 실패를 공식 인정했으며 내년 1월 8차 당대회 개최를 예고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