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3일 서울서 북핵 수석협의…북 미사일 등 의견교환

0:00 / 0:00

앵커 :미국과 한국의 북핵수석대표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다시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미국과 대북사안 관련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 :참고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주말인 10월 23일 토요일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관련 협의를 재차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미는 대북 대화 재개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19일 SLBM, 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 김 대표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오는 22∼24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디씨에서 회동했는데 닷새 만에 서울로 옮겨 다시 대면 협의를 하게 됩니다.

최 대변인은 18일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대해 “한미 양국은 종전선언 관련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며 “김 대표의 이번 방한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성 김 대표 방한 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접견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워싱턴 디씨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포함한 한미일 3자 및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박지원 한국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은 이날 국가정보원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일 정보기관장들은 지난 18일 국정원에서 있었던 한미, 한일 정보기관장 간 양자 회의에 이어 오늘 종합회의에서도 한반도 정세와 현안 등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북 현안과 글로벌 공급망·기술 유출 등 경제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토론했으며, 앞으로도 한미일 정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3자 회동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후 5개월 만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헤인스 국장은 지난 17일 한국에 도착해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날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한미일 정보수장 회동의 경우, 정보 당국자 간 회의이기 때문에 정책 사안이 아닌 북한의 의도와 움직임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앞으로 한미가 어떻게 정책을 정해서 행동을 취해 나갈까 그것보단 지금 북한 내부 상황과 그리고 북한의 동향, 그것을 바탕으로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할 수 있으며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이러한 북한 도발의 배경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편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의 경우 정보·감시·정찰 자산과 관련한 자체 능력 차원에서 일본에 비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국은) 군사 위성을 포함해서 다양한 노력을 추구하고는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만 봤을 때는 여전히 미국하고 주한미군이 제공하는 정보·감시·정찰 자산 없이는 독자적인 능력은 조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