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한반도 비핵화, 외교적 관여가 유일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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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자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올해 한반도는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와 홍수, 태풍을 겪었다며 남북이 현재와 미래의 도전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영상 축사에서 남북 협력이 상호 간의 화해와 지속적인 협력 정착의 디딤돌이 되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외교적 관여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자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남북미 정상들은 대화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자 중요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며 대화를 위한 이 같은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사진-제주포럼 유튜브 캡쳐)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포럼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국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다자적 평화 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입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남북을 포함해 역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를 재차 제안하며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제주포럼의 또 다른 행사에선 한국 주재 주요국 대사들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다자협력' 세션.
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다자협력’ 세션. (사진-제주포럼 사무국 제공)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대사는 이 자리에서 동북아시아에서의 강력한 다자협력을 위해선 안정적인 안보환경이 필수적인데 이와 관련해 북한 문제가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간 대화 모멘텀, 즉 추진력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일본 정부는 한미와 대화하고 결속력을 유지하면서 미북 대화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대사는 북핵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으로 인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할그렌 대사는 이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강조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점진적인 관계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북중 관계는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고 동시에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국은 계속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