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동맹·한반도평화진전에 공백없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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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9일 미국 차기 행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한미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으로서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국제연대, 다자협력의 실천에 힘을 모으고 코로나19 극복 등 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차기 미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 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와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와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 한국 정부는 차기 (미국) 정부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미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을 확보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한미동맹은 강력하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9일 미국 대선과 관련해 미국 국방당국과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박재민 차관이 주관하는 관련부서 테스크포스(TF), 즉 전담팀을 구성해 향후 예상되는 변화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한미 국방부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결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서욱 한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한미동맹 국방 현안에 대한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의 특이동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워싱턴 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8일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은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 자신의 카운터파트, 즉 대화 상대고 지금까지 소통해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지난달 방한이 무산된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을 ‘큰 정세의 변곡점’으로 평가하며 차기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수립할 때까지 북한이 신중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고 신뢰를 만든다면 더 좋은 정세의 흐름을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전환의 시기에 대처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미동맹 간 새로운 동행의 시간을 만들어보겠다며 차기 미국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위해 불가피하게 소요할 최소 수개월 동안 다양한 통로를 통해 미국 조야와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처럼 미국 정권 교체기에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한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미국 정권 교체 때 북한의 도발이 부정적 역할을 키웠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그런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