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17일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골든타임, 즉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과 유엔군, 한국군에 대한 경의와 한미동맹 가치 재확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원, 한미동맹 발전방향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결의안에는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132명과 야당과 무소속 의원 5명 모두 137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그동안 미국 정부와 함께 공고하게 다져온 한미동맹이 공백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 차원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표명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비핵화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한미동맹이 강한 추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며 튼튼한 안보를 만들고 한미동맹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국회가 하나 된 뜻을 보여줘야 합니다.
김병주 의원은 이어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라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70년 동안 한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의 결의안들이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입니다.
토마스 스와지 미국 하원의원(민주, 뉴욕)이 지난 1월 발의한 결의안(H.Res. 809)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결의안(H.Res. 1012) 모두 2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김한정, 윤건영 의원은 지난 16일 워싱턴DC 레이번 하원의원 건물에서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과 만났습니다.
송영길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 따르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출신으로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한 셔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신임 행정부가 들어오는 약 100일의 기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만 동의한다면 미북 의회 회담을 하고 싶다며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안정화될 내년 봄 이후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실현 가능한 조치를 과감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이끄는 방미단은 이어 앤디 김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과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앤디 김 의원은 면담에서 미국 대선에서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을 확보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미국 백악관과 한국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미단은 17일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비핵화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