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지난 5월에 이어 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퍼시픽 뱅가드’ 연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21일 한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에 이어 미국이 주관하는 ‘퍼시픽 뱅가드’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퍼시픽 뱅가드’ 훈련이란 한미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지역의 4개국이 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입니다.
미국과 한국, 캐나다, 호주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지난 20일부터 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훈련 실시 배경에 대해 참가국들이 해상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국군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 해군에선 유도 미사일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과 잠수함, 보급함 등을 투입했으며 한국 해군에선 4천4백톤급 구축함인 ‘최영함’이 참가했습니다.
참가국들은 훈련 기간 동안 연합 기동훈련과 실사격 훈련, 대공방어 훈련, 대잠수함 작전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합니다.
퍼시픽 뱅가드 훈련은 앞서 지난 5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4개국이 참가해 괌과 마리아나 제도 인근 해상에서 처음으로 실시됐습니다.
북한은 당시 한국의 퍼시픽 뱅가드 훈련 참가를 “남북 군사분야 합의 위반이자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며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이 지난 15일 제51차 SCM, 즉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재천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한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51차 SCM, 즉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도 이날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51차 SCM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미국이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