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문 대통령 유엔 연설에 “북 CVID 향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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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EU)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거듭 제안한 것에 대해 평화적 수단을 통한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의 뜻도 나타냈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24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제64차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이를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선언에 대한 시기와 절차는 주요 관련국들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유럽연합은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달성돼야 한다고 계속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While the timing and procedure for a formal declaration of an end to the Korean War is a matter for the main parties involved to decide, the EU remains convinced that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must be achieved through peaceful means.)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겨냥한 조치들을 가능케 하기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북한으로 하여금 의미있는 대화와 신뢰구축 조치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The EU supports the leading rol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its call on the DPRK to engage in meaningful dialogue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to diffuse tension and enable steps aimed at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아울러, 스웨덴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스웨덴의 관여는 계속된다”며 “지금 시점에서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Sweden’s engagement for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continues. We have no further comments at this stage.)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외교부 측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참고하라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협상 노력을 지지하고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준수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과정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정치적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 외교부 측은 지난 3월 31일 프랑스가 다른 유럽 5개국과 공동으로 발표한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규탄 성명 등을 포함해 유엔에서 발표한 성명 내용이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 6개국은 이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선의를 가지고 관여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며,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