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 한국의 주요 정당 대표들은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대화를 나누는 등 이틀째 의원 외교를 이어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단의 방미 이틀째 일정은 미국 의회의 주요 지도자를 만나는 것으로 채워졌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당 대표 등 12명의 한국 국회의원들은 12일 오전부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의 면담을 비롯해 상, 하원의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이달 말 베트남, 즉 윁남에서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국회 방미단은 워싱턴 도착 첫 날인 11일 민간 연구소인 애틀란틱 카운슬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비핵화 목표는 견지하되 포괄적 로드맵, 즉 시간표 합의의 필요성 측면과 이행상황의 병행적이고 단계적 합의라는 측면에서 서로 조화롭게 추동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방미단은 이후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났다고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말했습니다.
김관영 의원: 비건 대표는 평양 방문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으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혁철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과 북한이 원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을 내며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도 이날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부장관과 문 의장이 한미 간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방미단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각 정당 외교 군사 전문가 의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한국 국회의원들은 미국 의회 방문 뒤 13일 뉴욕으로 이동하며 오는 15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