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교직원 단체를 포함한 110개 민간 단체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 한국, 북한의 노력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3국 최고 지도자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말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오는 5월 미국과 북한 최고 지도자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을 위한 미국 민간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습니다.
미국의 비핵운동을 이끄는 전문가들과 단체 대표들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과 세 나라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서한에는 미국의 110개 민간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서한 작성을 주도한 미국의 비영리 법률지원 단체인 웨스턴 스테이트 리갈 파운데이션(WSLF), 즉 서부법률지원재단의 재클린 카바소(Jacqueline Cabasso) 사무총장은 150만 명의 교직원이 회원인 미국교사연합(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을 포함해 미국의 대표적인 비핵, 평화 단체가 공개서한 전달에 동참했다고 말했습니다.
카바소 사무총장 :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에 있는 미국, 한국, 북한 유엔 주재 대사나 대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화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미국교사연합을 비롯해 서부법률지원재단, 평화행동(Peace Action), 전쟁방지모임, 전쟁에 반대하는 환경론자, 평화와 정의 연대 등 반전평화단체와 미국의 진보성향의 한인단체도 참여했다고 카바소 사무총장은 덧붙였습니다.
서한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북한의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 재가입과 핵무기 확보의 야욕 포기라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행정부에는 대북정책에서 외교적 관여를 통한 효과적이고 일관된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카바소 사무총장은 매주 전화 회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미국 민간단체들의 공동행동 방향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일인 오는 4월 27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응원하는 집회를 회의 시간을 맞춰 여는 계획도 이번 주 회의에서 논의됩니다.
이와 함께 미북 정상회담과 6월 한국전쟁 기념일, 7월 정전협정 체결일 등에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 민간단체들의 공동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카바소 사무총장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