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expert panel)이 오는 16일부터 3주간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결의 이행과 관련한 2018년 중간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제재위 전문가단 관계자는 오는1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명의 전문가들이 유엔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출한 제재결의 이행보고서를 분석하고 문의와 제보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단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 유조선들이 해상에서 환적, 즉 선박 간 선박 이전 방식을 통해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제유를 북한 항구로 들여왔다는 의혹을 유엔 제재위에 제기한 것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문의에 "자세한 사항은 다음주 회의 시작 후 검토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회원국에 의한 모든 정제 석유 제품의 북한으로의 공급, 판매 또는 이전에 대해 연간 50만 배럴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89차례의 불법 환적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간 정유가 최소 약 76만 배럴에 이른다면서 연간 거래량을 초과했다고 추정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으로 유입한 원유량을 매 90일 마다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한편,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뒤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구성됐습니다.
전문가단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전문가로 구성돼 대북제재 이행상황과 제재 관련 정보수집 및 분석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