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IT노동자 해외송출 책임자와 중·러 위장기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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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재무부는 북한 정보통신 노동자의 해외송출 혐의로 북한인 한 명과 중국·러시아에 있는 위장 기업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이날 제재 명단에 올린 북한인은 마흔 여덟 살의 정성화로 중국에 있는 정보통신회사의 대표입니다.

재무부는 이날 정 씨 이외에 그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정보통신업체 옌볜실버스타, 그리고 이 업체의 러시아 소재 위장기업인 볼라시스실버스타를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재무부는 중국의 실버스타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을 감독하는 북한의 관련 부처와 직접 연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제재 조치가 제3국 위장기업에서 신분을 숨기고 일하는 북한 정보통신 노동자들을 통해 북한 당국으로 불법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전 세계의 정보통신 업계와 기업, 개인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여는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 압박은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6일에는2014년 미국 영화사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로 북한의 해커와 그가 속한 북한의 조선엑스포합영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불법 수입을 위해 제재를 위반하고 세계 사이버 보안을 약화시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사이버 공격과 다른 범죄 및 불안정한 활동에 대한 책임을 북한이 지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