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 ICBM요격후보지 환경평가 비공개 전환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국이 지난 8월 공개한 최종 환경평가서에 소개된 북한ICBM 요격 미사일기지 후보지.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국이 지난 8월 공개한 최종 환경평가서에 소개된 북한ICBM 요격 미사일기지 후보지. (Photo courtesy of M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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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에 대비한 본토의 요격미사일 기지 후보지 3곳에 대한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 시한인 30일까지 공개한 후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와 환경보호국(USEPA)이 공고한 미사일 요격기지 후보지의 환경평가서 공개 기간이 30일로 마감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말 미사일방어국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기지 후보지에 대한 최종 환경평가서를 30일 동안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he Final EIS will be available for 30 days following publication of the NOA in the Federal Register by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USEPA).)

총 460쪽에 이르는 평가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미국 동부의 후보지에 요격 기지가 설치될 경우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한 내용이 소개됐습니다.

미국 의회가 2013 년 채택한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에 따라 국방부의 미사일 방어국은 북한과 이란과 같은 국가의 위협으로부터 국토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요격기지를 추가하는 데 가장 적합한 위치를 선택했습니다.

후보지 세 곳은 미시간 주의 포트커스터(Fort Custer) 훈련센터, 오하이오 주 캠프 라베나(Camp Ravenna) 합동훈련센터 그리고 뉴욕 주의 포트 드럼(Fort Drum)입니다. (사진 참조)

본토에 설치될 요격기지들은 최대 60개의 지상 기반 요격기(GBI)를 배치할 계획이지만 시험 발사를 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이들 각 후보지에 대해 대기, 생물학적, 문화, 환경, 지질 및 토양, 유해 물질 및 유해 폐기물 관리, 건강, 토지 사용, 소음, 사회 경제학, 교통, 물, 습지, 시각과 미각 등의 환경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미사일 방어국은 설명했습니다.

후보지 세 곳 중 오하이오 주의 캠프 라베나 후보지의 경우 요격지로 결정될 경우 교육시설 4곳을 재배치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종 환경평가보고서의 공개시한이 종료된 것과 후보지 결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관련 과정이 법이 요구한 절차일 뿐 당장 북한과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 기지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