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은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미국 정부가 중요하다고 분류한 안건에 가장 많은 정반대 투표를 한 5개 유엔회원국에 포함된다고 국무부가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유엔 총회의 미국 투표와 가장 많이 어긋난 유엔 회원국 중 하나라고 국무부가 지난해 유엔 총회 투표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8년 유엔투표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미국 정부가 국가 이익과 직접 연관되었다고 주목한 20건 중 16건을 미국과 반대편에 투표했습니다.
미국의 국익과 연관된 유엔의 주요 20건의 투표에서 북한은 반대16, 부분 찬성 2, 기권 2로 미국의 투표와 94%나 엇갈렸습니다.
유엔 총회에서 미국과 반대 투표를 한 최다 국가는 중국과 이란, 니카라과, 투르크메니스탄 등4개국입니다.
이들 나라는 북한의 16안건보다 2건 많은 18 안건을 미국과 반대편 투표를 했습니다.
올해 국무부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점은 미국 정부가 분류한 유엔 주요 안건에 북한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보고서인 2017년의 유엔 투표에는 미국 정부의 14개 주요 안건 중 북한과 관련한 투표가 5건이나 됐습니다.
비핵화와 화학무기 금지를 비롯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행동과 관련한 안건, 무기거래조약,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등 이었습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북한인권상황을 우려하는 결의문을 비롯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행동과 관련한 안건인 국제원자력기구의 보고서와 무기거래조약,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등 4건이 3년 연속으로 미국 정부의 유엔 총회 주요 안건에 포함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분류한 유엔 총회의 주요 안건에 북한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초부터 미북대화를 위한 접촉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