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3국 정상회담 추진 필요”

통일전략포럼을 마친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통일전략포럼을 마친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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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베트남(윁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향후 한반도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토론회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통일전략포럼이 열렸습니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부분적 제재해제 요구가 상충하면서 결렬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의 안태형 수석연구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태형 연구원 : 한국 문재인 정부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사항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북한이나 미국이 계속 협상을 이어나가며 양측의 요구를 포괄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고 단계적인 이행 방안을 합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안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가 계속 좋게 유지되고 있다는 발표는 다행이라고 말하며 정상들 간의 대화 가능성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물밑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 간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고위급 실무회담을 이어가야 한다고 안 연구원은 주장했습니다.

안태형 연구원 : (미북 관계 발전을 위해) 사회적으로 관계형성이 중요합니다. 미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든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신뢰구축 작업 일환으로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나 개성공단 재개 문제 등 남북경협이나 군사부문에서의 신뢰회복 노력 등이 진행되는 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북한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협상 결렬 이후 국제사회에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히며 단계적인 한반도 평화 계획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2차례 미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는데 가교역할을 했다면서,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의 새로운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