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들도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함께 지켜보며 회담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의 한 장소에 모인 한인들은 숨죽인 채 텔레비전에 집중했습니다. 마침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자 환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라디오나 텔레비전 생중계, 인터넷 생중계 등을 보며 미북 정상회담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입니다.
황혜영 씨: 서로 위협하더니 몇 개월 만에 악수하는 모습이 감격스럽습니다.
김종구 씨: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어떻게 미북 관계를 풀어나갈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좋고, 분위기도 좋고…
박성수 씨: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하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인 교류와 지원 문화 교류 등이 필요합니다.
김석후 씨: 70년만에 만났다 하니까 지구상에 적도 없고,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지켜 본 한인들은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다며 통일 한국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회담을 지켜본 한인 경제인들은 경제 분야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습니다.
지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로스앤젤레스 한인 상공회의소의 하기환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상공인들은 오랫동안 북한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번에는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기환 회장: 북한을 방문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북한을 방문해서 현재 상황을 살펴보려 합니다. (로스앤젤레스한인 상공회의소는) 30년 만에 다시 방북하는데 이번엔 실질적인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봉제협회의 최대성 회장은 북한 주민들이 일 잘하는 것은 이미 개성공단을 통해 소문이 났다며 북한에 대한 투자가 빨리 이뤄지는 것이 북한 진출의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대성 회장: 기술은 될 것 같은데 얼마만큼 외국에서 (북한에) 투자할 지가 관건입니다.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한인 경제인들은 북한 진출이라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반가움을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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