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평창올림픽 개최 앞두고 긴밀 공조

0:00 / 0:00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한미 양국간 정책 공조도 긴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 공군 수뇌부 3명이 이례적으로 한국을 동시에 방문한 데 이어 다음 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한국을 방문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윌슨 공군성 장관을 비롯한 미 공군 수뇌부 3명이 30일 한국 국방부를 방문해 서주석 차관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북핵 대응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헤더 윌슨 미국 공군성 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핀 공군참모총장, 테런스 오샤너시 태평양 공군사령관과 면담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한 문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및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B-1B와 B-52 폭격기 등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미 공군 수뇌부 3명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한미 양측은 특히 지난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성과를 평가하며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주석 차관은 "대북 억제력의 핵심은 주한 미 공군력과 전략자산 전개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라며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미국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윌슨 장관 일행은 지난 27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하고 주한 미공군 전력의 대비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하와이 방문을 시작으로 괌과 필리핀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고,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이도훈 본부장은 2월 5일 월요일 서울에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가질 예정입니다.

양국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대화 동력을 미북대화로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앞서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동향 등 최근 상황 평가를 관련국들과 공유하고 평창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대화 동력을 지속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