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이 잇달아 예정된 가운데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조율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주 특사단에 이어 오는 15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공조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에 이어 워싱턴에 특사단을 보내 남북, 미북 정상회담 합의를 끌어낸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12일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합의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이 성공할 경우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회담 결과를 낙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본격적인 대북정책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8일 대북특사단이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비핵화'의 원칙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각론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의 특사단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긴 했지만 한미가 원하는 비핵화와 동일한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그런 만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북 정상회담의 목표라는 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 방안을 비롯해 북핵 해결의 청사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단서를 붙인 바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원칙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 미북대화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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