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차관보 대행 “미북회담서 북한 진정성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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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고위급 협의를 열고 대북정책을 조율했습니다. 방한 중인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이번 선제적인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있을 회담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윤순구 외교차관보,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과 연쇄 협의를 가졌습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양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손턴 대행은 미 국무부에서 미북 정상회담 준비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이번 한국 방문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정책 조정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고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턴 대행은 협의를 마친 뒤 "한미간 공조에 빈틈은 없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양국의 목표에 이견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지난 21일 이뤄진 북한의 선제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근 수년간 북한이 보인 행보 가운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겁니다.

손턴 대행은 다만 "앞으로 있을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턴 대행은 24일에는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도훈 본부장과 만나 미일 정상회담 결과와 남북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간 접촉이 잇따르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세 나라간 공조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