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수행원 9명…외교·국방·남북 수뇌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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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의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발표됐습니다. 외교와 국방, 남북관계를 책임지는 핵심 인사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인사는 모두 9명입니다.

먼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합니다.

김여정의 경우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한해 방북 초청 의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만큼 남북 두 정상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여기에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를 책임지는 수뇌급 인사들을 총망라했습니다.

먼저 북한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은 향후 미북 정상회담과 비핵화 문제 논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인민무력상과 총참모장 등 북한 군 수뇌부 핵심인사 2명이 포함된 점도 주목됩니다.

이로써 이번 정상회담에 남북의 군 수뇌부가 동시에 배석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이 참석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북한군 핵심 책임자들의 참석은 남북 간 긴장완화의 중요성에 따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군의 핵심 책임자들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간 긴장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들이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대화국면을 이끌어온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대남관계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이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입니다.

북한의 외교 군사 핵심인사들이 모두 포함된 데 대해 한국 청와대는 당초 예상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비핵화와 향후 미북회담, 국제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