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제재가 북한 ‘평창’ 참가 유도”

지난해 11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한미동맹·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주제로 만찬사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한미동맹·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주제로 만찬사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조지타운대 핵 전문가인 매튜 크로닉 교수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23일 미국 워싱턴 우드로 윌슨연구소가 개최한 '게임과 게임즈맨십: 통합과 안정'(Games and Gamesmanship: Unity and Stability at Pyeongchang)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크로닉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으로 인해 북한의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며, 세컨더리 보이콧, 즉 3자제재 등 추가 제재에 대한 우려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음을 바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참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로닉 교수는 북한은 절대로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박정현 한국 석좌는 한국은 대북 압박을 늦추기 원하겠지만, 미국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응원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남북간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북한은 한미 군사 훈련 취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추가 미사일이나 핵실험은 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최강 아산정책연구소 부원장은 "한국 정부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두 지도자로 인해 무력 사용의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