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하원 의사당에서 한 상하원 합동형식의 첫 국정연설에서 “그 어떠한 정권도 잔인한 북한 독재체제만큼 시민들을 완전히 그리고 잔인하게 억압하지 않았다”고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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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체제뿐만 아니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인권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곧 미국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North Korea's reckless pursuit of nuclear missiles could very soon threaten our homeland. We are waging a campaign of maximum pressure to prevent that from happening.)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가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빠트린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만 아니라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 정권의 부도덕한 성격을 주목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북한의 핵 위협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북한 정권의 부패한 성격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We need only look at the depraved character of the North Korean regime to understand the nature of the nuclear threat it could pose to America and our allies.)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탈북자 지성호씨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의 부도덕함과 잔인함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초청해 “당신들은 세계를 위협하는것에 대한 강력한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합니다. (Tonight, we pledge to honor Otto's memory with total American resolve.)
지성호씨과 관련해선 “그는 식량과 바꾸기위해 석탄을 훔치다 사고로 불구가 됐으며,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현재 서울에 살고 있다”며 “그의 이야기는 자유를 원하는 모든 인간의 열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핵문제 및 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함께 이란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북한에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1시간 20여분 가량 진행됐는데, 북한 관련 연설은 약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핵개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1~2월 상·하원 국정연설을 하며 새해 국정 운영 방침을 담은 연두교서를 발표합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각 부처 장관, 의회 상·하원 의원, 대법관 등이 모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