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부는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새해 들어서도 잇따라 사이버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한국에서 각종 사이버 해킹 시도가 있어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해커가 연루된 해킹조직인 '라자루스' (Lazarus)의 올해 첫 사이버 공격이 지난달 30일 포착됐다는 주장'과 올해 들어서도 '북한 소행 추정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한국 정부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지능형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24시간 365일 보안관제 및 침해대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정부 기관은 사칭한 해킹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현재 한국의 보안업계가 긴장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사칭한 해킹 문서가 유포됐고 올해 초에는 한국 통일부를 사칭한 해킹 전자우편이 발송된 바 있습니다.
한국의 국회 국방위원회의 자유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을 사칭한 전자우편도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한국국방연구원 등 정부기관들로 발송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내 탈북자 정착기관인 경상북도 하나센터에 대한 해킹의 배후에도 북한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달 2일 경북 하나센터에 대한 해킹이 발생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자 997명에게 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