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독일∙영국, 북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안보리 결의 위반”

앵커 : 북한이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국제사회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을 잇따라 규탄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의 버지니 바투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외교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EU closely follows the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It remains imperative that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refrains from any action that could raise tensions, destabilise the situation and undermine diplomatic efforts.)

그러면서 바투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모두 완전히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 신뢰와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미북 실무회담의 조기 재개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유럽연합은 북한의 핵과 기타 대량살상무기, 또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로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 외무부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를 담은 규탄 성명을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성명에서 “독일 정부는 오늘(2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시험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13번의 시험발사를 한 북한이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이 시험으로 북한은 무책임하게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독일 외무부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고 검증 가능한 폐기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외무부는 북한이 국제법상의 의무를 준수하면서 더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말고, 북한이 중단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외무부도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북한이 진로를 바꾸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가 이 목표를 향한 믿을만한 조치를 볼 때까지, 제재는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외무부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지난해 14번이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한 사실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disappointed that North Korea has carried out a short range ballistic missile test, a clear breach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fourteenth ballistic missile test in the past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