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2일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연관된 2명의 중국 국적자를 제재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일 “사이버 침입으로 인해 절취된 암호화폐의 돈세탁에 연루된 중국인 톈인인(田寅寅)과 리자둥(李家東)을 제재한다”면서 “이들은 북한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조직인 라자루스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의 불법 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돈세탁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자산통제국은 “톈 씨와 리 씨는 북한 통제 계좌로부터 9천100만 달러와 950만 달러를 받은 이후 통화이체 등 수법으로 자금의 출처를 불분명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외자산통제국은 톈씨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은행계좌에 불법자금 중 3천400만 달러를 옮겼고, 14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미국 애플사의 아이튠즈의 상품권(Gift Card)으로 이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제재로 이들 중국인 2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재무부는 북한 무역회사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연루된 혐의로 지난 2017년 제재명단에 올랐던 러시아 석유회사 IPC(Independent Petroleum Company) 및 그 자회사 등 2곳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한편,앞서, 재무부는 지난해 9월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를 포함해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 3개의 북한 해킹 조직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지난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사건 등에 연루돼 있는 북한의 해킹 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