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EU “남북정상회담 개최 환영...비핵화 진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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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UN)과 유럽연합(EU)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지 표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6일 "분명히 우리는 이러한 논의들에 고무돼 있다"며 "군사적 긴장을 더욱 완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어떠한 방식이든지 관련 정부들과 이러한 과정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거듭 반복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두자릭 대변인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첫 대북 특별사절대표단 방북에 "초점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맞춰져야 한다"며 "여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그는 '대북 협상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의 필요조건은 유엔 사무총장에 달린 게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협상은 필요하고, 이는 지난 몇 주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다"고 답했습니다.

같은날 6일 유럽연합도 오는 19일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서 열리는 외교이사회에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유럽연합 비회원국인 한국이 외교이사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유럽연합 국방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고무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강경화 외교장관과 오늘 접촉을 했고, 오는 19일 유럽연합 외교이사회에 초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유럽연합의 외교 안보 업무를 총괄하는 대외관계청도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첫 번째 고무적인 조치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강 장관은 유럽연합 외교이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북미 간 대화 성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