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재무부의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므누신 장관은 7일 미국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용의를 밝히면서 협상장으로 오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대북 경제제재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므누신 장관: 우리는 제재가 효력을 발휘한다고 믿습니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경제 제재를 꼽고 있습니다. (We believe that sanctions work. They worked in Iran. They've worked in North Korea. In my mind, one of the major reasons why they're coming to the table is because of the economic sanctions.)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제재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한반도를 완전히 비핵화하는데 동의할 때까지 제재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하게 되면 미사일 도발을 멈출 것 같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므누신 장관: 저는 그것에 어떤 식으로든 추측하지 않겠습니다. (I'm not going to speculate that on it one way or another.)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했듯이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겠지만, 확고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제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동아태 소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사 표명에 대해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의심스럽다며 북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드너 위원장은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예전에도 여기까지 와 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공급선(supply lines)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컴퓨터 모델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드너 의원: 저는 회의적입니다. 이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가 속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I'm skeptical, this is a good thing, but we have to make sure that we're not fooled.)
또 가드너 위원장은 북한이 대화에 나선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강력한 제재의 결과물이라며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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