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이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백악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북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의 라즈 샤 부대변인이 11일 미국 방송 ABC에 출연해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백악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 부대변인: 발표할 게 없습니다. 어디에서, 언제 열릴지 곧 결정될 것입니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Again, I have no announcement. It's at a time and a place to be determined. No, nothing's being ruled out.)
이어 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낮아 보이지만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같은날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미북 정상 간 만남의 조건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이 나와야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혼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핵무기의 확실한 제거가 목표라는 걸 늘 명확히 강조해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해왔고, 그건 매우 유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같은날 미국 방송사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더 이상의 추가 전제조건은 없다며 북한 측은 미국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 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면서,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도 화해를 원한다며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이 나와서 대화를 하겠다, 미사일 실험을 더 이상 않겠다,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누구도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같은날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서도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로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는 그들이 그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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