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억류 미국인 “빨리 돌아오게 노력 중”

미국 국무부는 16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뉴욕채널, 즉 뉴욕대화 통로를 통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석방하기로 미북 양측이 사실상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즉답을 피하면서 "노력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시민의 복지와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이 가능한한 빨리 집에 돌아 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are working to see U.S. citizens who are detained in North Korea come home as soon as possible.)

아울러 국무부 측은 핀란드에서 내주 초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하는 1.5트랙, 즉 반관반민 미북 대화가 개최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줄리아 메이슨 국무부 공보관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회의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가 없다"며 "트랙 2 회의, 즉 전직 관리나 전문가들의 회의는 전 세계의 다양한 주제로 일상적으로 개최되며 미국 정부의 개입과는 독립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I don't have any information on this meeting. Track 2 meetings are routinely held on a variety of topics around the world and occur independent of U.S. government involvement.)

한편, 앞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5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수락 결정 이후 유엔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들에게 연락해 '이 기회를 잡으라'고 설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표는 "그들(북한 측)에게 수감자들(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풀어줘 가족과 다시 만나게 해주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그 자체로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도 전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