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구 주재 북 외교관 24명…전년대비 3명 감소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오정철(Jong Chol O) 임시 대리대사를 포함해8명으로 조사됐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오정철(Jong Chol O) 임시 대리대사를 포함해8명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 RFA 캡쳐사진)

0:00 / 0:00

앵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한 가운데, 북한이 올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유엔 주재 대표부에도 인사이동 조치를 단행해 현재 외교관 24명을 파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북한에서 파견돼 유엔에서 다자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교관은 총 24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 10명, 스위스 제네바에 6명, 오스트리아 빈에 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이 각국 대사 및 직원 명단을 토대로 작성한 최신 '블루 북'(Blue Book)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현재 미국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공식적으로 파견된 북한 외교관은 김성 대사를 포함해 총 10명입니다.

또 유엔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는 한대성 대사를 비롯해 6명이며,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는 오정철(Jong Chol O) 임시 대리대사를 포함해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북한의 유엔 주재 외교관 인원 24명은 지난해와 2018년 각각 27명이였던 것과 비교할 때 3명이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 2016년 29명보다는 5명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보면,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1명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3명,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 대표부는 1명 각각 감소해 인사 변동이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빈 주재 북한 대표부입니다. 현재 오정철 참사관이 지난 1월 2일부터 임시 대리 대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사진참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대사가 지난 1993년4월29일 빈에 부임한 후 올해 27년만에 교체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 14일 북한 외무성은 오스트리아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대사가 조만간 교체돼 귀국하며, 김평일의 매형인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도 곧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이은재 국회정보위 야당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의 말입니다.

이은재 간사: 김평일은 김정일의 이복 동생으로 1988년 헝가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주재 대사 등으로 해외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의전·연락지원실 관계자는 ‘블루 북’은 해당 국가가 유엔에 보고를 한 후라도 인사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동될 수도 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은 회원국 대표부 주소와 연락처, 대사 및 직원들 명단인 ‘블루 북’을 발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 대표부에 변동사항 신고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교도통신은 16일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 대사가 김철호에서 심동국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하면서 대일본 외교를 오래 담당한 김철호 전 대사가 귀국 후 일본과의 교섭에 관여할 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