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 2~3곳...북에 놀아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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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회담이 곧 준비될 것이라며 장소는 2∼3곳을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난 24시간 동안 북한 문제를 포함해 많은 훌륭하고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며 "우리는 남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 장소를 2~3곳으로 추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회담이 곧 준비될 것입니다. 장소와 관련해 2~3곳으로 압축했습니다. (We'll be setting up a meeting very shortly. We have it broken down to probably two sites now, two or three sites, locations.)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26일 미국 방송사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5월~6월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3~4개의 날짜와 5곳의 회담장소를 후보로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에 의해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핵화 해법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독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백악관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즉 장애인올림픽 미국 대표선수들을 초청, 격려하는 도중에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과 북이 평화 속에 함께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이 언젠가 조화와 번영,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올림픽 선수들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경쟁할 수 있고, 모든 한국인이 함께 살면서 꿈을 공유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Hopefully the day will come when Olympic athletes can compete on a Korean peninsula that is free of nuclear weapons and where all Koreans can live together and can share their dreams.)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사람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도록 하거나 전쟁으로 가는 선택 밖에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제 우리는 그 누구의 생각보다 더 나은 대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