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럽연합(EU)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 등 국제사회는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연합은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외교적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그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EU expects the DPRK to refrain from any actions that could raise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undermine diplomatic efforts.)
유럽연합 측은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이어 “유럽연합은 북한이 명시된 약속을 준수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외교적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We also expect the DPRK to abide by its stated commitments and take positive steps to reengage in the diplomatic process aimed at achieving lasting peace and denuclearisation of the peninsula.)
아울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외교부도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성명에서 “프랑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한대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France condemns these missile launches and calls on North Korea to refrain from any further provocation, as the UN Security Council has requested it to do so.)
그러면서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재개하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핵 개발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외교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절차가 달성될 때 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돼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Until this goal is achieved, the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must be fully and effectively implemented.)
이어 프랑스 외교부는 “‘대북제재 이행’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안보와 핵확산방지 체제를 위태롭게 하는 불법활동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라며 “국제 사회의 결속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his is a key point with respect to convincing North Korea to give up its illegal activities, which jeopardize international security and the non-proliferation regime. The international community’s unity remains critical.)
아울러 영국 외무부도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을 해야하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외무부는 “지난4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라, 국제 협력국들과 접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ollowing missile test launches by North Korea on 4 May, we are in touch with our international partners and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closely.)
이어 영국 외무부는 “영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해체될 때까지 국제적인 제재는 그대로 유지돼야 하며 완벽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K fully supports the US in its efforts to achieve North Korean denuclearisation and until their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re dismantled, international sanctions must remain in place and be fully enforced.)
아울러 영국의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도 5일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서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시험에 실망했다며 북한의 행동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lso watching North Korea actions closely and very disappointed with new missile tests.)
그러면서 헌트 외무장관은 “북한은 반드시 비핵화해야 하며, 미국과의 협상은 최선의 길”이라며 “비핵화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orth Korea MUST denuclearise – and negotiation with the US is best and only way forward. Until then sanctions will remain)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는 동해 상에서 70㎞~200㎞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