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발언 “놀랄 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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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시사 발언에 대해 놀랄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의 다나 화이트 대변인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놀랄만 한 것은 없다"(There were no surprises)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사전 협의를 거쳤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북 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한미 연합군사 훈련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훈련을 오래 해왔습니다. 큰 비용을 지불하는데요, 괌에서 6시간씩 날아와 훈련하고 다시 괌으로 돌아가는 데 정말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 현직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놀랐으며,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12일 "올해 가을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포함해 한미 연합 훈련의 실행 혹은 중단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주한미군 공보실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한국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우리는 인도 태평양 사령부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을 때까지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가운데 현재의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날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의 동맹들을 철저히 지킬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ur alliances remain ironclad, and ensure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아울러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