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2020년 말까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주요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13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2년 반 안에 중대한 비핵화(major disarmament)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언제까지 핵무기 해체를 하길 원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미국 정부가 그 동안 강조해왔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란 문구가 반영돼 있지 않은 데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Complete)이란 말은 '검증 가능한'(Verifiable)과 '불가역적'(irreversible)이란 말을 아우르는 것이라며 "누구도 입증이나 증명 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종 합의문에 모든 내용이 포함된 것은 아니며 글로 적을 수는 없었지만 양국 간 서로 이해한 부분이 많았다"며 "북한도 심도 있는 검증 과정이 있을 것임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할 일이 많이 있으며 합의문에 포함된 내용보다 더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었다"며 "이번 합의문은 양국 간 차후 협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차후 협상 시기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 어떤 형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귀국 뒤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음 주쯤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될 경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 조건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며 "그는 북한과의 진지한 대화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회담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에서 한미 양국 군이 한 해에 두 차례씩 하는 워게임(war game), 즉 전쟁 연습은 그만둘 것이고, 통상적인 준비태세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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