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과 유럽연합(EU)은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측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모든 당사국들이 지속가능한 평화를 진전시키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Secretary-General encourages all parties to continue their dialogue to advance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유엔은 시진핑(습근평)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도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명시된 약속을 지키며 외교적 절차를 재개하도록 요청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State visit by President Xi to DPRK offers an opportunity for a new call on Chairman Kim Jong Un to ensure that the DPRK refrains from any action that could destabilise the situation, abides by its stated commitments and re-engages in the diplomatic process.)
유럽연합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비핵화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며, 그 목표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으로서 외교적 과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핵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DPRK must fully comply with UNSC Resolutions in terms of the dismantlement,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of its nuclear and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of all ranges.)
특히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 이행 메시지를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국제사회의 단결을 보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e count on China to reinforce this message and help ensure the necessary un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implementing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그는 유럽연합은 지난 4월9일 개최된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과 중국이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전면적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Both China and the EU underlined at the EU-China Summit of 9 April 2019 the importance of the full implementation of the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all parties.)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외무부도 20일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영국 정부의 입장은 최근 발표한 영국 외무부의 성명과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마크 필드 영국 외무부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장관은 19일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에 대한 정제유 추가공급의 즉각 중단 조치를 요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필드 부장관은 “우리 모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요구하는대로,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