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 ‘불법환적’ 등 제재위반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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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 정부는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대북제재 및 감시 작전에 캐나다 해·공군의 함정과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글로벌사안부(Global Affairs Canada)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캐나다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은 필수적이며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Canada is committed to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believes that a diplomatic solution to the North Korea nuclear issue is essential and possible.)

그러면서 글로벌사안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추가적인 대화를 계속 지지한다”며 지난달 30일 열린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사안부의 실뱅 르크레르(Sylvain Leclerc)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캐나다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결여돼 있다는 우려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anada remains concerned by the lack of concrete actions by North Korea towards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특히 그는 캐나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체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Canada fully supports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UNSC) sanctions.)

그러면서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체제만이 북한의 대량상살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있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캐나다 공군의 해상초계기가 북한의 제재위반 여부를 감시·단속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지역에 배치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A Canadian Armed Forces(CAF) maritime patrol aircraft just concluded a deployment in the region for this purpose.)

이어 그는 캐나다의 항공기 등의 자산이 배치된 이유는 북한의 ‘선박 대 선박’ 불법환적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5월 공군 해상 초계기 CP-140을 비롯해 해군 호위함 ‘HMCS 레지나’ 호, 해상보급함 ‘MV 아스테릭스’ 호 등을 일본 근해와 동중국해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르크레르 대변인은 캐나다는 호주와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미국, 영국 등 동맹국과 협력국들과 함께 2018년 5월과 10월 이미 자국 해상초계기를 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사안부는 캐나다군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향후 2년 간 해·공군 병력을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기적으로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르크레르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안보를 뒷받침하는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동반자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international partners to strengthen diplomatic efforts in support of peace, stability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성명에서 “한반도 핵 문제를 비롯한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 중국 그리고 한국 등 상호간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련국들이 다자 간 협상 노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핵심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