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장으로 보이는 시설의 해체를 시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4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물 해체 착수 소식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북한의 조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물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Obviously, if this were to be confirmed, it would be a positive step.)
그러면서 두자릭 대변인은 이러한 위성사진들이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보도되고 있지만, 유엔이 특별히 가지고 있는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해체 작업과 관련해 유엔 측에서 추가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유엔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듯이 유엔은 비핵화 과정을 지원하고, 비핵화 과정을 검증하는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You know, obviously, the UN, as the Secretary General said, stands ready to assist in assisting and more importantly in verifying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한편, 유엔 대변인실 관계자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로부터 해체 사실과 관련해 사전과 사후에 별도로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0일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궤도 위에 설치된 구조물, 인근의 엔진 시험대 등에 대해 해체 작업이 시작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3일 분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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