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비핵화 시간표 설정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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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대처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습니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또는 5개월이 걸리든 상관없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으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추가로 친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친서를 직접 꺼내 보였지만 친서 내용과 이번 친서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바로 어제 받은 친서를 막 보여드렸습니다. 특별한 편지입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 측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일 양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보인 지도력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