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은 비유적 표현이었다고 해명하면서 김 위원장을 신뢰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방송된 미국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을 신뢰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말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라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소련과의 군축협상 구호를 상기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을 신뢰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북한과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북한을 의심하는지 한 번 더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두자. 그렇지만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제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아닙니다. 제재 완화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아닙니다.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만날 것입니다. 나는 김 위원장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가 좋습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No I'm not doing it. This isn't the Obama administration. I haven't eased the sanctions. I haven't done anything. I haven't done anything. We're meeting. I believe he likes me. I like him. We have a good relationship. It's very important.)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진행자가 '어떻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다 알고 있다"며 "그것은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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