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 의장성명에 ‘북 비핵화 촉구’ 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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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음달 초 태국(타이)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East Asia Summit)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러시아·일본·호주(오스트랄리아)·뉴질랜드·인도(인디아) 등 총 18개 나라가 참여하는 다자 회의체로,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4일 태국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과 마찬가지로 올해 회의에도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한국∙미국∙일본 다자외교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28일 북한의 비핵화와 미북 대화재개를 촉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의장성명에는 지난 5일 스웨덴(스웨리예)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환영하다는 내용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모든 회원국들이 나서서 협의를 재개하는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NHK방송도 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 초안을 입수했다고 최근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초안에 따르면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를 완료하겠다는 결의와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도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고민정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합니다.

한편, 2005년 12월 공식 출범한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역내 전략적, 정치적 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정책대화의 무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1967년에 태국(타이) 방콕에서 창설된 동남아시아 정치경제문화 공동체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윁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캄보쟈) 등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준 회원국으로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가 있고, 1997년부터는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한중일)’이라는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