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지난달 연합공중훈련 비공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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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연합공중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 공중훈련은 지난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확산 속에서도 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된 겁니다.

이번 훈련에는 F-16 등 미국 공군 전투기 60여대 그리고 F-15K, KF-16 등 한국 공군기 90여대가 참가했습니다.

한국 공군 관계자는 훈련의 참가 전력, 기간 등 규모와 형태는 예년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말하며 해외에서 전개된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이 비공개로 실시된 것에 대해선 한미간 연례적인 연합훈련에 대해 매번 사전에 공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훈련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진행한 것은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을 의식한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한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강대식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자칫 북한 당국의 눈치를 보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예정됐던 훈련을 연기하고 지난해 4월 이를 뒤늦게 실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미북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할 목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훈련 이름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변경했습니다.

2015년 11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시된 이 훈련에 북한은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방역마스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원 한국 국가보훈처 대변인 :코로나19 위기를 은혜로 보답하기 위해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방역마스크 200만 장을 지원합니다.

총 200만 장의 마스크 중 절반은 유엔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참전용사에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영국 등 21개국 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특히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의 구출을 도왔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존 선원 3명에게도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훈처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