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향후 대남공세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달 제8차 당대회에서 핵무력 고도화를 지속할 의지를 밝힌 북한.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14일 주최한 ‘북한 제8차 당대회 평가 및 전망’ 토론회에서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실질적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핵군축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박원곤 교수는 또 미국의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는 실무 대화를 추진하길 원할 것으로 전망하며 북한이 원하는 협상 방식을 수용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차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2월 또는 3월에 대남공세를 펼치며 긴장을 조성하려 할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전망했습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을 감행하면 차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대북 강경파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 : 차기 바이든 행정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예를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강경파가 힘을 얻게 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남공세를 통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를 통해서 북한 정책의 중요도를 높이고 압박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신형전술로켓 등 신형 무기들을 첨단전술핵무기로 지칭한 것은 재래식 탄두를 사용하는 무기체계를 핵무기로 이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도 북한이 전략적 차원 뿐 아니라 전술적 차원에서도 핵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이번 당대회에서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황지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특히 "작전임무의 목적과 타격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이런 부분들에서 전략적 부분 뿐 아니라 전술적 차원에서도 핵을 활용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당대회에서 ‘핵동력 공업창설’을 위한 계획이 언급된 것에 주목하며 핵 사용을 원자력 발전 등 군사 외 분야로 확대하려는 북한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