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군 정찰기들이 이틀 연속으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특수정찰기 가드레일(RC-12X)이 6일 한국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6일 민간항공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에스알 에어밴드 앤드 에이비에이션(SR Airband & Aviation)’ 에 따르면 가드레일은 이날 오산 미 공군기지를 이륙해 남북 접경 지역인 강원도 춘천과 속초 상공 일대를 비행했습니다.
가드레일은 신호첩보를 수집해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특수정찰기가 위치 식별 장치를 켜고 작전비행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전날인 5일에도 미군 정찰기 2대가 한국 상공으로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항공추적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 공군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와 미 해군 정찰기인 EP-3E가 5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감시와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조인트 스타즈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포 진지,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 등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 소속 EP-3E는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인트 스타즈는 지난 1월에, EP-3E는 지난 12월에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국방부는 올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지난해와 같이 조정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 : 현재는 저희가 언제 어떻게 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저희가 조정된 형태로 진행한다는 부분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미 군사 당국은 키리졸브, 독수리,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3개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지난해부터 전반기의 ‘동맹 연습’, 후반기의 ‘한미지휘소연습’ 등 규모를 줄인 새로운 훈련으로 대체해 실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 국방부는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위협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해외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