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남북 보건협력, 여건 성숙하는 대로 추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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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여건이 성숙하는 대로 북한과 보건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보건 당국이 ‘코로나 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보건협력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2일 기자설명회에서 신형 코로나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남북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남북 간에도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보건, 방역, 재해·재난, 기후변화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북한이 아직 지원요청을 해온 적은 없으며 남북협력에 대한 북측과의 구체적인 논의 역시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내 민간단체와 대북지원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지원을 위한 구체적 요건을 갖춘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 1일 3.1운동 101주년 기념사에서 이웃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감염병 확산을 비롯한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특히 남북간 보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또 남북이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를 맺고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재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