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신변보호 강화… “해킹·협박전화 늘어”

지성호 씨가 지난 1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성호 씨가 지난 1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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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4월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로 나설 예정인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월 한국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영입돼 오는 4월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 준비를 하고있는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지 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신변 보호 등급이 최근 ‘가급’으로 격상돼 24시간 경찰관의 경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성호 나우 (NAUH) 대표: 신변 안전에 좀 더 신경 써야하는 위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출마를 해야 된다는 것 그런 것들이 아마 작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북한도 나쁜 짓을 많이 해요. 해킹 이메일을 보낸다든가…

한국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찰은 북한 고위직 출신 탈북민, 북한의 테러가 예상되는 탈북민 등 신변 위해를 당할 우려가 있는 인사를 ‘가급’으로 분류해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대표는 해킹과 협박 전화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출마 결심을 밝힌 후 해킹 시도와 협박 전화가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 대표가 이끄는 북한인권단체인 나우(NAUH) 사무실로도 단체의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문제삼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고 말했습니다.

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성호 나우 (NAUH) 대표: 북한인권 관련된 일들은 계속 할 겁니다. (당선이 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 또한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남한으로 탈북하시는 분들을 적극 도와서 대한민국 땅으로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돕는 일들 이런 일들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 대표는 이날 오전 제 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지역 내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달리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각 정당의 추천을 받아 정당 별 득표순서에 따라 선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