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 탄도미사일, 발사된 적 없는 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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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앞서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26일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 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된 채 등장한 미사일과 같은 계통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해당 미사일이 앞서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정보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사일 방어체제를 확고히 해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관영매체를 통해 탄두 중량을 2.5톤으로 늘린 신형전술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된 지난 25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한국, 미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특히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탄도미사일 대응 방안을 포함한 대북정책 협력 방침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도발 당일에도 북한이 지난 해 3월에 이어 약 1년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지난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습니다. 엄중 항의하고 규탄할 것입니다.

스가 총리는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다면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고위 당국자와 만날 경우 다룰 의제에 관한 질문에는 가정된 상황에 대해 논하기를 삼가겠다고 말하면서도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도쿄올림픽에 초청할지에 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여파로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로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