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국장, 한국 국방부 방문…대북정보 공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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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한국 국방정보본부를 방문해 대북정보 공유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2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한국의 연합뉴스는 13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헤인스 국장이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 등 정보 분야 인사들을 면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방정보본부는 대북 정보를 포함한 해외 군사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군사정보와 군사보안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조직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대북 정보의 원활한 공유 필요성 등 공조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국 측은 특히 대북 인적정보(휴민트) 수집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방한 기간 동안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이날 오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신형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등 국제적 도전 과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선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토대 위에서 외교에 중점을 둔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진단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북,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유관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외교 당국이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 한국 외교부 대변인 :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미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은 물론, 우리 국내 유관기관들과의 유기적 협력 하에 차근차근 착실하게 관련 사항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한반도 상황 등 전통적 사안 외에도 신형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 등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