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협력사업 때 대북제재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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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통일부가 모든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제재를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의 금강산 세계골프대회 유치 지원 구상에 대해 대북제재의 지속적 이행을 강조한 미국 국무부.

통일부의 이종주 대변인은 7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 또한 모든 남북협력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북제재를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 한국 정부는 금강산 관광 뿐만 아니라 모든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대북제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습니다.

금강산 관광 정상화, 골프대회 등과 관련한 민간 차원의 협력 제안도 이러한 방향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남북협력사업들이 갖고 있는 평화적 의미와 국제스포츠대회의 성격 등을 고려하며 제재와의 관련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종주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한 한국 아난티 그룹의 이중명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대회 남북 공동유치 사업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남북 간 협력을 지원한다면서도 북한 주변국들과의 외교 등을 통해 유엔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과 취임 이후 첫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 차관이 이번 협의에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와 양자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은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소통을 지속해왔습니다.

최종건 제1차관은 지난달 22일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평가와 후속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성 김(Sung Kim) 대북특별대표와 한국 외교부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달 22일과 28일 유선 협의를 가지고 정상회담 결과 이행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