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미 외교차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첫 대면 협의에서 북한과의 실질적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9일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신속히 이행해나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건 제1차관은 이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과의 실질적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 1차관 (9일 특파원 간담회):북한과 실질적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끈기있게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차관이 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각 급에서의 대면 협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 차관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이 현재와 미래의 국제적 도전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최 차관은 북한의 국내적 상황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어려운 가운데 한미가 끈기 있게 관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정책을 설명하겠다는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차관은 북한이 숙고하고 있는 것 같고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평가를 셔먼 부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신형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하는 등 고립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무응답에 여러 함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한미일 협력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 또한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사무엘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은 이날 서울에서 원인철 한국 합참의장과 회동했습니다.
파파로 제독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인철 의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태평양함대사령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파파로 제독의 한국 방문은 지난달 5일 태평양함대사령관 취임 이후 인도·태평양지역 주요 동맹국과의 유대 강화 취지에서 실시됐다고 한국 합참은 전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존 아퀼리노 미국 신임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원인철 의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 정세와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공군은 1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국적 연합 공군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을 실시합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공군은 백신 접종을 비롯한 철저한 방역 대책 강구 하에서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 이는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공군들이 모의 공중전투 상황에서 실시하는 미 태평양공군 관할의 실기동(FTX) 훈련으로서 특정한 실제 현실에서의 사건(any real-world event)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