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대남 공세를 대미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19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전망과 시민사회 해법 찾기’ 토론회.
이날 발제에 나선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은 8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연합훈련 그리고 첨단무기 반입을 문제삼으며 대남 공세에서 대미 공세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 : 8월에 예전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고 불렸던 '동맹 2020-Ⅱ' 훈련이 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북한이) 다음 이슈라고 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그리고 첨단무기 도입 반대 쪽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미국 대선 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차기 미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을 겨냥한 전략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추가 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미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막을 정도의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성렬 자문위원은 북한이 미국과의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부터 한미연합훈련과 첨단무기 도입에 지속적으로 반발해왔다며 그럼에도 한국정부가 남북협력 사업을 위주로 제안해오는데 대해 한국정부에 기대할 게 없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이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국을 적대시하며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것은 아닐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군사안보 분야에서의 정면돌파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의 정면돌파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사안보적 차원에서의 대외적 정면돌파를 통해 신형 코로나 때문에 겪은 내부적, 경제적 정면돌파전에 대한 인민들의 우려, 걱정을 다잡으면서 경제적 정면돌파전을 다시 치고 나가기 위한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엽 교수는 또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경계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이 선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찾아봐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